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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육아

분유수유, 혼합 수유, 특수 분유, 젖병과 젖꼭지 소독법

by 맘호두 2024. 8. 4.

분유 수유 기본 상식

분유는 주성분이 소젖이지만 다양한 영양소를 첨가해 최대한 모유 성분에 가깝게 만듭니다. 단백질과 미네랄 등 영양소 함량을 모유와 가장 흡사하게 맞추고, 균질화와 열처리를 통해 아이가 소화하기 쉽게 만듭니다. 따라서 분유만 먹여도 아이가 자라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분유는 종류가 다양하며, 성분도 조금씩 다릅니다. 예를 들어 모유 속에 든 DHA가 뇌와 망막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지면 DHA를 첨가하고, 모유 면역 물질인 락토페린과 면역글로불린 등을 추가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분유를 개발합니다. 우리나라 조제분유의 기준은 매우 엄격하여, 각 기업체나 분유의 성격을 막론하고 분유를 구성하는 주요 성분은 일정합니다. 생후 1개월까지 신생아가 필요로 하는 하루 분유량은 몸무게 1kg당 180ml 정도입니다. 하지만 아이에 따라 먹는 양이 다르므로 아이가 원하는 만큼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수유 리듬이 서서히 자리 잡아 백일 무렵까지는 3~4시간에 한 번씩 하루 6~7회 먹습니다. 그 후 단계별로 적정량씩 먹이다 늦어도 돌 무렵엔 떼는 것이 좋습니다. 칼로리가 높아 유아식과 병행할 경우 소아 비만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후 6개월 이후부터 컵으로 분유를 먹이면 보다 수월하게 분유를 뗄 수 있습니다. 분유는 번거롭더라도 먹기 직전에 타서 먹이는 것이 원칙입니다. 물에 탄 분유를 상온에서 20분 정도 둔 후 먹이는 것은 괜찮지만, 미리 타서 냉장고에 보관한 후 다시 데워서 먹이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상하거나 영양분이 파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먹다 남긴 분유는 시간이 지나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우므로 아깝더라도 다시 먹이지 말고 버려야 합니다. 면역력이 아주 약한 생후 3개월 이전 아기에게는 매번 삶아서 소독한 젖병을 사용해야 합니다. 젖병 세정제와 전용 솔을 이용해 젖병과 젖꼭지를 구석구석 깨끗하게 씻은 후 끓는 물에 삶는 열탕 소독을 해야 합니다. 젖병은 2~3분 정도, 젖꼭지는 30초 정도 삶는 것이 적당합니다. 생후 4개월부터는 젖병 세정제를 사용해 씻고, 주 2~3회 열탕 소독을 하면 됩니다. 젖꼭지는 젖병을 거꾸로 들었을 때 분유 방울이 5~6cm 간격으로 뚝뚝 떨어지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젖꼭지 구멍의 크기가 클 경우 아이가 급하게 빨기라도 하면 갑자기 많은 양이 흘러나와 호흡곤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젖꼭지 구멍이 너무 좁아도 빨기가 힘들어 아이가 수유를 거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혼합 수유와 특수 분유

모유를 먹이다가 분유 수유로 바꿔야 한다면 혼합 수유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처음에는 모유를 먹인 후 분유를 20~30ml 추가로 먹여봅니다. 아이가 분유를 잘 먹고 만족해하면 분유량을 서서히 늘려나갑니다. 젖꼭지의 감촉을 익혀야 하므로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하루에 한 번이라도 젖병을 물리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서서히 분유 수유의 횟수를 늘리는데, 낮잠을 잔 뒤나 배가 고플 때 먹이면 효과적입니다. 분유 맛을 낯설어하면 우선 모유를 젖병에 담아 먹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수 분유란 특수 분유는 장기간 설사를 하거나 분유에 알레르기 증상을 보일 때 먹이는 분유를 말합니다. 유당을 줄이고 단백질을 흡수하기 쉬운 상태로 처리하며 비타민, 미네랄 등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보강해서 만듭니다. 마트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의사와 상의 없이 임의로 먹여서는 안 됩니다. 설사하면 '설사용 분유', 알레르기 증세를 보이면 '알레르기용 분유'를 먹이면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특수 분유는 어디까지나 약이 아니라 분유이므로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의한 후 먹여야 합니다.

설사 방지 특수 분유는 당을 줄이거나 분해시키고 단백질을 특수 처리를 해서 전해질, 비타민, 미네랄 등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보강한 것입니다. 설사하는 동안 장 점막이 손상되어 유당 분해 효소가 부족한 상태이므로 일반 분유에 비해 유당이 적게 들어 있습니다. 설사를 치료하는 효과는 없지만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을 막고 영양을 공급해 줍니다. 설사한다고 해서 임의로 먹여서는 안 되며, 하루에 3회 이상 설사를 하거나 약을 먹어도 2주 이상 낫지 않을 때 등 심한 경우에만 먹입니다. 설사가 멈추고 2~3일 지난 후부터 일반 분유와 섞어 먹이다가 차츰 일반 분유로 바꿔 먹입니다. 단, 하루 10회 이상 설사할 정도로 긴급한 상황이라면 전해질 용액이나 미음을 먹이는 것이 더 낫습니다. 알레르기 특수 분유 우유나 콩, 기타 다른 단백질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아이를 위해 우유의 단백질을 가수분해해 조제한 분유입니다. 피부 발진, 구토와 설사, 비염, 천식 등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에게 먹이며 소화 흡수 장애가 있는 아이에게도 사용합니다. 하지만 구토와 설사의 경우 바이러스성 장염일 수도 있으므로 섣불리 알레르기라고 단정해서는 안 되며, 소아청소년과에서 알레르기로 진단받은 경우에만 의사와 상담한 후 먹입니다. 대부분 먹인 지 수일 내에 증세가 없어지는데, 특수 분유를 먹이는데도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면 중단하고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대두 분유는 우유 단백질 대신 콩 단백질을 사용해 만든 분유입니다. 아이가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없거나, 심한 설사 후 장 점막이 손상되었을 때, 우유 알레르기가 있을 때 처방받아 먹입니다. 그러나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대부분 콩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잘 관찰해야 합니다.

분유 수유를 위한 젖병과 젖꼭지 소독법

수유가 끝나면 바로 젖병 세정제와 솔을 이용해 젖병과 젖꼭지를 구석구석 닦아야 합니다. 냄비에 물을 충분히 부어 젖병이 냄비 바닥이나 둘레에 닿지 않고 푹 잠기도록 팔팔 끓인 뒤 젖병을 넣고 2~3분간 끓입니다. 젖꼭지는 30초만 삶아도 완전하게 살균할 수 있습니다. 너무 오래 삶으면 수명이 단축되고 모양이 변형될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소독이 끝나면 반드시 집게로 건져내 건조합니다. 증기 소독은 열 코일로 물을 끓여 그 물과 증기로 젖병을 소독하는 방법입니다. 젖병을 물로 간단히 씻은 후 젖병 입구가 밑으로 가도록 소독기에 끼워 넣고 물을 부으면 자동으로 소독되는 방식으로, 소독 후 건조대에 옮길 필요가 없어 편리합니다. 소독 시간은 5~7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소독기를 깨끗이 관리하지 못하면 오히려 세균이 득실거릴 수 있으므로 항상 청결히 해야 합니다. 세정제 소독은 젖병, 젖꼭지 등에 물을 약간 묻힌 후 젖병 전용 솔이나 스펀지를 물에 적시고 적당량의 세정제를 덜어 젖병과 젖꼭지를 구석구석 깔끔하게 닦습니다. 깨끗한 물로 뽀드득 소리가 날 때까지 2~3회 충분히 헹궈냅니다. 생후 3개월 이전 아이가 사용하는 젖병이라면 세정제 소독을 했더라도 반드시 열탕 소독을 합니다. 젖병의 재질은 PES, 유리, PPSU가 안전합니다. PES(폴리에테르술폰) 재질 병은 불투명하고 갈색을 띠며, 장기간 열탕 소독을 해도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습니다. 유리병은 플라스틱에 비해 무겁고 잘 깨질 염려가 있지만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하고, 깨지지만 않으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PPSU(폴리페닐술폰) 재질 병은 내열성이 뛰어나 PES와 마찬가지로 열탕 소독 시에도 환경호르몬에 안전하며, 변형과 변색의 우려가 적습니다. 그 외에 녹색소비자연대에서는 PP(폴리프로필렌), 실리콘, 트라이탄 재질 등의 젖병을 추천합니다. 젖꼭지는 아이가 먹는 분유의 농도나 먹는 양에 따라 단계를 달리해 사용합니다. 보통 3개월 아이는 1단계, 3~6개월은 2단계, 6~18개월은 3단계 젖꼭지가 적합합니다. 간단히 신생아용, 우유용, 이유식용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젖꼭지는 엄마 젖을 대신하는 만큼 모양이 중요합니다. 유두 역할을 하는 끝부분은 입천장의 움푹 들어간 부위에 딱 맞아야 구강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입을 벌려 밀착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여야 하며, 연결 부위는 아이의 입 운동에 따라 모양이 변하면서도 찌그러지지 않아야 분유를 먹을 때 막힘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