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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육아

유산의 종류, 원인, 유산 후 행동 및 위험 감소 방법

by 맘호두 2024. 7. 2.

유산의 종류

절박유산 : 출혈이나 복통 등의 유산 징조가 보이긴 하나 아직 임신 상태를 지속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로 태아의 심장박동이 확인된다면 태아가 안전하다는 신호로 볼 수 있으며, 심장박동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태낭을 검사합니다.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경우 1~2주 후에 다시 검사하여야 합니다. 이때 태아의 심장박동이 확인되고 태낭의 크기가 성장했다고 보이면 안심할 수 있습니다.

계류유산 : 자궁 내에 이미 사망한 태아가 있지만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임산부 자신도 모르게 유산이 진행되고, 통증이나 출혈이 없기 때문에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기검진 시 초음파 검사를 통해서 유산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임신 후 임신 징후가 전혀 나타나지 않거나, 입덧 증상이 있다가 갑자기 어느 날 사라진다면 정기검진이 아니어도 검사하기를 권장합니다.

진행 유산(불가피유산) : 자궁 입구가 열려 자궁 속의 태아와 태반의 일부분이 나오기 시작한 상태를 말합니다. 출혈과 복통을 동반하기 때문에 임산부가 스스로 유산 사실을 직감할 수 있습니다. 복통의 강도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하거나 미미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출혈의 양 또한 많거나 살짝 비치는 정도로 그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피가 비치는 것은 위험한 신호로 보이는 즉시 병원에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가끔 난막이 찢어져 양수가 흘러나오기도 합니다. 이 정도라면 이미 유산을 피할 수 없는 상태로 봅니다.

완전유산 : 태아와 태반이 자궁 밖으로 완전히 나온 상태를 말합니다. 검붉은 핏덩이가 대량으로 빠져나오면서 태반이 빠져나가고 자궁이 수축하며 출혈도 멈춥니다. 하지만 자궁 내 잔여물이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불완전유산 : 유산이 진행되고 태아와 태반이 자궁 밖으로 나온 상태입니다. 처음에는 완전유산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나 출혈량이 차츰 줄어듭니다. 태반의 일부분이 자궁 내에 남아있는 상태로 출혈이 계속되므로 반드시 치료받아야 합니다.

유산의 원인

자궁근종 : 자궁의 근육층에 딱딱한 혹 덩어리가 생기는 것을 근종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근종이 생기기 시작하면 생리량이 많아지고, 생리통이 심해집니다. 하지만 자각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자궁근종이 생긴 위치에 따라서 난임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또한 근종 위치가 수정란의 착상이 일어나는 자궁내막에 가까울수록 유산이나 조산의 위험성이 높습니다.

자궁내막증 : 자궁 내벽에 존재하는 얇은 막인 자궁내막이 임신 시 태반이 만들어지는 자리가 됩니다. 그런 자궁내막이 나팔관이나 난소에 생겨 수정이나 착상을 방해하는 것을 자궁내막증이라고 합니다. 난임과 자궁 외 임신의 원인이 되는 질환으로 간혹 유산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자궁 기형 : 자궁의 모양이나 위치가 기형인 경우 수정란의 착상 과정 중에 문제가 발생하여 유산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임신 후 이 같은 자궁 기형을 발견했다면 방법이 없으므로 상태를 계속 지켜봐야 합니다. 반면 임신 전에 발견한다면 자궁 기형의 종류에 따라 성형수술로 자궁의 모양이나 위치를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태아 염색체 이상 : 임신 12주 차내에 일어나는 자연유산의 대부분은 태아의 염색체 이상으로 발생합니다. 수정란은 유전자 정보에 따라 세포분열을 하며 성장해 나가는데, 유전 정보를 전달하는 염색체 등에 문제가 발생하면 성장 도중 발육이 멈춰 태아가 사망하면서 유산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 같은 경우에는 예방이나 치료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자궁경관무력증 : 자궁경부는 아이가 나오는 산도를 말하며, 임신 중에는 태아를 둘러싸고 있는 양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자궁 경부가 여러 가지 요인들로 약해지면 조그마한 자극에도 양막이 벌어지고 양수가 터질 수 있습니다. 임신 14주 차에 들어서면 자궁경관을 묶는 수술로 대부분의 유산을 막을 수 있으니 조기 진단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궁 외 임신 : 수정란이 자궁이 아닌 난관이나 복강 등 자궁 이외의 장소에 착상된 상태를 말합니다. 대부분 수정란이 충분히 발육하지 못하고 유산되거나 태아가 자라나면서 난관의 내벽을 약화시켜 출혈을 일으켜 난관이 파열됩니다. 난관이 파열되면 출혈이 많아져 쇼크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거의 없이 유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궁 외 임신은 한쪽 난관을 제거하는 수술이 진행됩니다. 하지만 다른 한쪽 난관과 양쪽의 난소가 남아있기 때문에 난임으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골반염과 질염 : 자궁에 생기는 가장 흔한 질환인 골반염이나 질염은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궁, 난관, 난소에 염증이 퍼지고 난관과 자궁내막에 이상을 일으켜 난임이나 유산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므로 평소와 다른 분비물이나 통증이 느껴지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신적, 물리적인 충격 : 임산부는 유산에 대비해 스트레스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잦은 스트레스는 수정란이 착상하는 데 필요한 난소 호르몬의 분비를 감소시키고 유산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임산부의 질환이나 면역학적 이상 : 갑상샘 질환, 당뇨병, 고혈압, 습관성 음주, 영양실조, 인플루엔자, 헤르페스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라면 유산이 되지 않도록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면역상태도 유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태아에게 혈액이 충분하게 공급되지 않을 수 있으며 태아가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유산 후 행동

유산을 한 후에도 출산과 같은 수준으로 몸조리를 잘해야 합니다. 이른 시기에 유산을 하더라도 자궁은 평상시 보다 커져 있는 상태고, 분비물과 태반 잔류물들이 몸에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충분한 휴식을 통해 몸을 정상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몸과 마음이 고통받는 유산으로 지쳐있는 상태이지만 우울감을 덜어내고 자신만의 명상 방법을 찾아 죄책감이나 상실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몸이 회복되면 천천히 복직하도록 합니다. 직장에 유산 사실을 알리고 가능한 만큼 충분히 쉰 다음 복직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임신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계획합니다. 유산 이후 최소 3개월이 지난 후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좋고 그전에는 피임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유산 위험 감소 방법

유산 위험이 높은 임산부라면 임신기간 동안 매일 기초체온을 재고 기록합니다. 임신 12주 전까지는 고온이 지속되는데 이때 갑자기 체온이 떨어지면 유산의 가능성이 생겼을 수 있으니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량을 줄이고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만 35세 이상의 고령임신이거나 습관성 유산을 경험한 임산부라면 임신초기에는 절대적인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습관성 유산이란 자연유산을 3회 이상한 경우를 말합니다. 격렬한 운동이나 장거리 여행은 삼가고, 자궁 수축을 일으킬 수 있는 집안일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초기에는 성관계를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액에는 자궁을 수축시키는 물질이 들어있습니다. 성관계 시 임산부의 몸에서 옥시토신이 분비될 수 있는데 이 또한 자궁을 수축시킬 수 있으므로 임신초기에는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