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가장 눈부신 성장 속도를 자랑하는 시기로, 아이는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랍니다. 살이 올라 얼굴이 제법 통통해지고, 아직 사등신이지만 키도 부쩍 크며 몸무게도 눈에 띄게 늘어갑니다.
발달 포인트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시기 생후 1개월이 되면 태어난 때에 비해 체중은 1kg 이상 늘고 키도 평균 3~4cm 정도 자란 상태입니다. 순조롭게 자라는 아이라면 하루 평균 체중이 30g 이상 증가합니다. 그러나 이는 평균 수치이며, 아이의 성장에는 개인차가 있으므로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시각이 발달해 모빌을 볼 수 있습니다. 어둡고 밝은 것만 겨우 구별하던 아이가 이제는 희미하게 사물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시력이 발달합니다. 움직이는 것을 쫓아 눈동자를 따라가는 것은 그만큼 시력이 발달했다는 증거입니다. 이때부터 모빌을 달아주면 좋습니다. 단, 아직 색을 구별하지 못하고 사물의 윤곽도 뚜렷하게 볼 수 없으므로 단순한 모양의 흑백 모빌이 적당합니다. 아이의 시력은 약 15cm 앞에 있는 사물을 볼 수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모빌은 아이 눈 가까이에 달아줍니다. 아이는 무엇인가 불편하거나 배가 고프면 바로 울음을 터뜨리는데, 생후 1개월이 넘으면 젖을 먹고 나서 만족해 웃는 듯한 표정을 짓기도 하고, 가끔은 '아', '우' 등의 의미 없는 소리(옹알이)를 내뱉기도 합니다. 생후 2개월 무렵까지 아이가 빙그레 웃는 미소를 배내웃음이라고 합니다. 기분이 좋아 보이거나 엄마를 향해 웃는 것 같지만, 이 시기의 웃음은 정서적이거나 사회적인 웃음이 아니라, 얼굴 근육이 저절로 움직이는 생리적 웃음입니다. 그러나 배내웃음은 마치 엄마에게 "나를 사랑해 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초기 애착 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직 목을 가누지 못하지만 점점 목에 힘이 생겨 엎드려 놓으면 20초 정도 머리를 들기도 합니다. 약 50%의 아이는 일시적으로 45도까지 목을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돌보기 포인트
기저귀 발진과 땀띠를 예방한다 땀구멍이 발달해 더위를 느끼면 땀을 흘리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땀띠나 기저귀 발진이 생기기 쉬우므로 평상시 옷을 얇게 입히고 서늘하면 한 겹 더 입혀 관리합니다. 소변을 본 후에는 부드러운 가제 손수건을 미지근한 물에 적셔 깨끗이 닦아주고, 새 기저귀를 채우기 전에 잠시 벗겨놓아 물기를 말립니다. 땀이 나서 짓무르기 쉬운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살이 접히는 부위는 파우더를 발라 보송보송하게 유지합니다. 가끔 바깥 공기를 쐬어줍니다. 신선한 바깥 공기는 피부와 호흡기를 자극해 저항력을 길러주므로 규칙적으로 쐬어주면 좋습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있는 방문을 연 뒤 거실 창문을 열어 간접 환기를 시키다가 익숙해지면 베란다나 현관에서 5분씩 바깥 공기를 쐽니다. 생후 2개월 무렵에는 하루 20분 정도 집 앞에 나가는 것도 괜찮습니다. 햇볕이 자극적이지 않은 오전 10시오후 1시, 오후 4~6시가 적당합니다. 너무 덥거나 추운 날, 미세먼지나 황사가 많은 날은 피합니다. 베이비 마사지는 혈액순환을 촉진해 아이 몸속에 있는 노폐물이 잘 배설되게 하고 소화 기능과 장 기능을 강화해 저항력과 면역력을 길러줍니다. 또 긴장감을 풀어 근육 발달을 돕고 정서 안정과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목욕 후 보습제를 발라주면서 부드럽게 마사지합니다. 신생아는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인 채, 같은 쪽의 팔다리는 쭉 펴고, 반대편 팔다리는 구부리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행동을 비대칭성 긴장성 경반사라고 하는데, 생후 1개월까지 가장 많이 보이고, 생후 8개월 무렵까지 지속되는 정상적 반사 반응입니다. 목을 가누면 자연스럽게 이런 행동이 줄어듭니다. 누워 있는 아이가 바라볼 수 있는 곳은 제한되어 있으므로 아이를 눕혀놓을 때 머리 위치를 바꿔주거나 엄마 무릎 위에 앉혀 아이의 시선을 자주 바꿔줍니다. 아이가 울 때 빨리 반응을 보이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매번 안아주기는 쉽지 않습니다. 때로 이유 없이 울면 가끔 그냥 울게 내버려둘 필요도 있습니다. 잘 우는 아이도 백일이 지나면 순해지기도 하므로 매번 안아주기보다 눕힌 상태에서 어르는 것에 아이가 익숙해지게 합니다.
건강 포인트
1차 영·유아 건강검진을 받습니다. 정기검진은 아이의 전반적 발육 상태나 선천성 이상 등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아이의 첫 번째 검진은 생후 14일부터 25일 이내에 실시하는 1차 영·유아 건강검진입니다. 이때 궁금한 점을 메모해 두었다가 병원에 가서 의사와 상담하고 적절한 조언을 듣습니다. 생후 1개월에 받는 영·유아 건강검진은 출산한 병원의 소아청소년과에서 받는 것이 보통인데, 해당 병원에 소아청소년과가 없을 때는 집에서 가까운 병원을 이용합니다. B형간염 예방접종은 태어나자마자 하는데, 한 달 후 2차 접종을 하므로 이때 영·유아 건강검진을 예약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이는 머리뼈가 굳지 않아 머리를 한쪽으로만 뉘어놓으면 머리 모양이 찌그러질 수 있으므로 생후 1~2개월 동안은 머리 방향을 가끔 바꿔줍니다. 이때 머리 방향을 바꿔놓아도 다시 방향을 돌려 계속 한쪽으로만 보려 한다면 사경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경은 목의 일부 근육이 짧아 머리가 한쪽으로만 기우는 증상으로,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가벼운 증상은 물리치료로 고칠 수 있습니다. 열은 안 나는데 기침을 계속하는 경우, 열이 나지 않는다고 방치하면 기침감기가 기관지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기침을 계속하면 병원에 가서 원인을 정확히 알아보고 대처해야 합니다.
이 시기의 결정적 발달은 후각과 촉각 신생아는 시각이나 청각보다 후각, 촉각, 미각 등 원시적 감각이 더욱 발달해 있습니다. 후각은 기억 및 감정과 연관된 신경망에 연결돼 있습니다. 이 무렵 아이는 엄마의 젖 냄새를 통해 애착을 발달시켜 나갑니다. 스킨십을 통해 촉각을 자극하면 안정감을 느끼고, 자기 몸에 대한 감각도 익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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