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나타나는 산후 트러블
출산 후 23일부터 갑작스러운 오한과 38~39°C 이상의 고열이 이틀 이상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는 자궁벽에 생긴 상처에 세균이 들어가 염증이 생긴 경우로, 항생제, 소염제, 해열제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외음부를 청결히 관리하고, 영양가 높은 음식을 섭취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산후 열이 발생하면 땀이 많이 나므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유방이 딱딱해지고 열이 나며 아픈 증상이 나타나면 유선염일 수 있습니다. 이는 잘못된 수유 방법으로 인해 유두에 상처가 나고 균이 침입해 염증이 생긴 것입니다. 유선염이 발생하면 유방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딱딱해지며, 심한 경우 겨드랑이의 림프샘이 붓고 유두에서 고름이 나오기도 합니다. 규칙적인 수유와 유방을 완전히 비우는 것이 중요하며, 통증이 심할 때는 따뜻한 물주머니로 찜질해 보세요. 만약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고 처방받은 항생제와 해열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출산 후 질 근육이 늘어나면서 요도 근육이 약해져 소변이 새는 요실금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자연 분만을 한 산모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지만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요실금은 특히 초산부보다 경산부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케겔 운동을 통해 요도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소변을 참듯 질을 3초간 수축했다가 긴장을 풀어주는 식으로 한 차례 10회씩 하루 다섯 차례 반복하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방광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출산 직후 방광의 감각이 둔해지고 요도가 부어 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며 뻐근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보통 2주가 지나면 나아지지만, 증상이 오래가고 소변 색깔이 흰색이나 탁한 황색을 띠면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외음부 청결에 신경 쓰고, 요의를 느끼면 참지 않도록 합니다. 물을 많이 마셔 소변과 함께 세균이 배출되도록 합니다. 따뜻한 물수건으로 아랫배를 찜질하고 엎드려 있으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은 손목 통증입니다. 아기를 자주 안아야 하는 산모들은 손목 통증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는 인대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무거운 물건을 들지 않고 손목에 무리한 힘을 주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출산 후 손목과 같은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인대에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이 나타납니다. 특히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통증이 심할 때는 핫팩으로 찜질해 보세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낫지만, 한 달이 지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주먹을 쥘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면 물리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병원 치료가 필요한 산후 트러블
자궁이 원래 크기로 돌아가지 않고, 피나 핏덩어리가 섞인 오로가 계속된다면 자궁복고부전일 수 있습니다. 배가 지나치게 말랑말랑하면서 자궁이 작아지는 것이 느껴지지 않고, 피나 핏덩어리가 섞인 오로가 계속되는 증상과 심한 복통이 동반되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병원에서는 수축제를 사용해 자궁 수축을 유도하거나 지혈제로 치료합니다. 출혈이 심하면 항생제도 처방합니다. 병원에서 치료받았는데도 회복되지 않을 때는 자궁적출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태반의 일부가 자궁 안에 남아 출혈이나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적색 오로가 계속되거나 출혈이 심하면 태반 잔류를 의심하고 병원 치료를 받으세요. 태반 잔류는 발견하기 어려운 아주 미세한 태반 조각들이 남아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빨리 태반을 배출하기 위해 수축제를 투여하거나 기구를 이용해 잔류물을 제거합니다.
오한과 40도 이상의 고열, 허리나 옆구리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신장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신우염은 산욕열 증세와 비슷합니다. 옆구리가 아프고 심한 압박감을 느끼며 소변을 볼 때 묵직한 느낌이 듭니다. 치료받지 않고 방치할 경우 만성 신장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다음 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수분을 많이 섭취해 세균이 소변과 함께 배출되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집에서 냉찜질을 병행할 수 있습니다.
임신중독증의 증상인 고혈압, 단백뇨, 부종 등의 증상이 출산 후에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임신중독증의 주요 증상은 고혈압, 몸이 붓는 것, 소변에서 단백질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출산 후에도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임신중독증 후유증은 자각 증상이 미미해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 고혈압과 만성 신우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종아리를 눌렀을 때 움푹 들어갈 정도로 부종이 심하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예방 가능한 산후 트러블과 대처 방법
산후풍으로 식은땀, 무기력, 심리적 불안, 가슴 두근거림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찬 바람을 쐬거나 과로를 피하고, 적절한 운동과 좌욕을 통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산후풍은 출산으로 약해진 몸에 찬 바람이 들어가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출산 후 관절을 지나치게 사용해도 산후풍에 걸릴 수 있습니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후풍은 적절한 운동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며, 좌욕을 꾸준히 해 오로를 잘 배출하도록 합니다. 찬 바람을 몸에 직접 쐬지 않도록 주의하고, 찬물을 마시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출산 후 자궁이 수축되는 과정에서 생리통처럼 배가 아픈 증상인 산후통(훗배앓이)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궁을 원래 크기로 줄어들게 하고 자궁 속에 남아 있는 노폐물을 빨리 몸 밖으로 내보내기 위한 진통으로, 규칙적인 간격을 두고 통증이 오기 때문에 마치 진통처럼 느껴집니다. 초산인 경우 자궁 회복력이 뛰어나 증상이 심하지 않지만, 경산인 경우에는 자궁 회복력이 더뎌 통증이 심하고 오래가는 편입니다. 모유 수유를 하면 자궁 수축이 빨라지기 때문에 통증이 더욱 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 통증은 늦어도 출산한 지 2~3주 후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따뜻한 물수건이나 핫팩을 배에 올리고 문질러주면 통증을 줄일 수 있으며, 통증이 너무 심하면 수유 중에도 안전한 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습니다.
출산 후 치골이 서서히 회복되는 과정에서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임신하면 치골이 조금씩 느슨해지다가 분만 시 많이 벌어지는데, 출산 후 치골이 회복되면서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체격이 큰아이를 낳은 산모일수록 치골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간혹 천골(꼬리뼈)까지 통증을 느끼는 산모도 있습니다. 치골 통증은 출산 후 2~3개월 정도 지속되지만, 적절한 산후조리와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대부분 저절로 좋아집니다. 복대나 거들을 착용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으며, 격한 동작이나 무리한 움직임을 피하고 다리를 벌리거나 꼬고 앉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출산 후 3개월이 지나도 통증이 줄어들지 않으면 정형외과나 척추 전문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출산 후 3~4일부터 몸이 부을 수 있습니다. 임신 당시의 부종 여부와 상관없이 출산 후에는 몸이 부을 수 있습니다. 특히 발과 다리가 붓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왕절개로 아기를 낳은 산모가 자연 분만을 한 산모보다 부종이 심할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부종이라면 3개월에 걸쳐 서서히 가라앉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부기가 가라앉지 않거나 하루 종일 부기가 계속되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출산한 다음 날부터 가벼운 체조나 스트레칭하면 부종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찬 음식, 짠 음식, 탄수화물 위주의 고열량 음식, 간편식 등을 먹으면 부기가 더 심해지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음식은 따뜻하고 싱겁게 먹는 것이 원칙입니다.
산후조리는 출산 후 건강 회복에 매우 중요합니다. 위에 언급한 증상들이 나타날 경우,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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