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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육아

산후 조리 환경 조성, 생활 습관, 올바른 식습관과 수분 섭취

by 맘호두 2024. 7. 12.

산후조리 환경 만들기

출산 후 산모의 회복을 위해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산후조리를 위해서는 너무 덥지 않고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이상적인 실내 온도는 21~22°C, 습도는 40~60% 정도가 적당합니다. 실내가 건조하면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젖은 기저귀를 널어두어 습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습도가 너무 낮으면 호흡기 질환이 생길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높으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 적절한 습도 유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실내 공기가 탁하지 않도록 자주 환기를 시키되, 이때 산모와 아기는 다른 방에 있도록 합니다. 이는 산모와 아기의 호흡기를 보호하고 신선한 공기를 공급받을 수 있게 해줍니다. 산모의 요는 이틀에 한 번씩 햇볕에 말려 살균하고, 먼지가 나지 않도록 진공청소기로 깔끔하게 청소합니다. 집 안 청소는 매우 중요합니다. 먼지가 많으면 호흡기 질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나치게 푹신한 침대는 산모의 이완된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적당히 단단한 잠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전에는 온돌에서 지내는 것을 권장했지만, 적당한 탄성을 가진 침대에서 산후조리를 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침대에서 지내는 것이 산모의 허리와 관절에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산모는 누웠다 일어났다 하는 동작을 자주 반복하게 되는데, 이때 푹신한 침대는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아기를 만지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생아 감염의 주요 원인은 손을 깨끗이 씻지 않고 아기를 만지는 것에서 비롯되므로, 산모와 외부인이 아기를 만질 때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합니다. 아기의 면역력은 아직 약하므로, 외부에서 오는 세균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기를 만질 때는 손을 씻는 것뿐만 아니라, 깨끗한 옷을 입고, 필요시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산후조리를 위한 생활 습관

산욕기 동안 산모는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되 너무 덥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옷은 헐렁하게 여러 벌 겹쳐 입어 통풍이 잘되도록 합니다. 면 소재의 옷을 입고, 관절 부위가 드러나지 않도록 긴소매 옷을 입습니다. 발이 차가우면 혈액순환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실내에서도 꼭 양말을 신습니다. 이는 산후풍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산후풍은 몸이 차가워지면서 생기는 병으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찬 바람을 직접 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산욕기 산모의 몸은 임신 중 축적된 체내 수분을 발산하기 위해 땀구멍이 한껏 열려 있는 상태입니다. 산모가 몸을 회복하기도 전에 찬 바람을 쐬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관절에 통증이 생기고, 팔다리가 저리거나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관절 부위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체온을 유지하는 데 신경 써야 합니다.
잠은 하루 10~12시간 정도 충분히 자야 합니다. 자면서 수시로 자세를 바꾸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되며, 똑바로 누워 잘 때는 무릎을 세우고 자는 것이 좋습니다. 제왕절개를 한 경우에는 옆으로 누워 자야 통증이 덜합니다. 요는 몸이 배기지 않도록 두툼한 것을 깔고, 이불은 이마에 땀이 밸 정도의 보온성만 갖추면 됩니다. 베개는 높지 않으면서 경추 모양이 유지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땀을 흘려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도 중요한데, 지나치게 많이 흘리면 기가 허해지고 탈진할 우려가 있으므로 적당히 흘리는 것이 좋습니다. 땀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골고루 조금씩 흘리는 것이 좋으며, 땀을 내기에는 체력 소모가 적은 오전 10~12시가 적당합니다. 외부 온도를 높여서 억지로 땀을 내기보다는 따뜻한 음식을 먹고 잠을 자면서 자연스럽게 땀이 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샤워는 따뜻한 물로 10분 정도만 하고, 수술 부위에 물기가 닿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땀이나 오로 같은 분비물이 많이 배출되기 때문에 피부가 더러워지고, 염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간단한 샤워는 출산 당일에도 할 수 있지만, 제왕절개를 한 경우에는 출산 후 5일 정도 지나 실밥을 뽑아야 샤워가 가능합니다. 샤워할 수 없을 때는 따뜻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는 것이 좋으며, 수술 부위에 물기가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샤워할 때는 몸이 냉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따뜻한 물로 욕실 온도를 데운 뒤 들어가고, 샤워 시간은 10분을 넘기지 않도록 합니다. 샤워 후에는 재빨리 물기를 닦아야 합니다. 또한, 머리를 감을 때는 쪼그려 앉지 말고 서서 감는 것이 좋습니다. 욕조 목욕은 빨라도 산후 6주가 지나서 하고, 대중목욕탕은 3개월 정도 지난 후에 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오로가 끝날 때까지 좌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좌욕은 회음 절개 부위의 염증을 방지하고, 상처 부위가 따끔거리는 증상을 완화하며, 치질 예방에도 좋습니다. 하루 2~3회, 10분씩 좌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잠자기 전이나 배변 직후에 좌욕하면 더 효과적입니다. 오로를 처리하기 전에는 손을 씻어 감염을 예방하고, 배변과 배뇨 후에는 앞쪽에서 뒤쪽으로 조심스레 닦은 후 물로 씻어내야 합니다. 따뜻한 물로 하루 두세 차례 회음 부위를 씻되, 세정제를 사용하면 지나치게 자극이 되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차라리 샤워기나 비데를 이용해 가볍게 씻는 것이 낫습니다. 좌욕이 끝나면 물기가 남지 않게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말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손목이나 발목, 무릎처럼 자주 사용하는 관절은 매 순간 주의해서 움직여야 합니다. 늘어나 있는 상태의 관절은 작은 충격에도 손상을 입어 시큰시큰하고 걸리는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방치하면 심해져 만성 질환이 되기도 쉽습니다. 아기를 안거나 모유 수유를 하는 동작도 건강한 사람의 관절에도 무리가 되므로, 가능한 한 가족의 도움을 받아 무리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산후조리에 올바른 식습관과 수분 섭취

출산 후 산모는 영양을 골고루 섭취해야 합니다.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약해진 신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질 좋은 단백질과 철분, 칼슘, 비타민류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철분은 출산 시 손실된 양을 보충하기 위해 출산 후에도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중 빈혈이 심했다면 출산 후 3개월 정도까지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단,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으며, 식단을 다양하게 구성해 골고루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찬 음식은 피하고,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물은 공복 또는 식후 1시간 정도 지난 후에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 도중이나 직후에 물을 많이 마시면 소화액이 묽어져 소화가 잘 안되기 때문입니다. 물을 마실 때는 한꺼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산후조리 동안 땀을 많이 흘리므로 수분 보충이 중요합니다. 끓인 물을 미지근하게 식혀서 마시면 기운을 북돋아 주고, 몸의 회복을 도울 수 있습니다. 또한, 치아 건강을 위해 찬 음식과 딱딱한 음식을 피하고, 위 기능이 저하된 상태이므로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습니다. 찬 음식은 체내 혈액순환을 방해해 회복 속도를 늦출 수 있으며, 딱딱한 음식은 치아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