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5~6개월은 아이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감정 표현이 풍부해지는 시기입니다. 아이는 뒤집기에 능숙해지고 배밀이를 시도하며, 표정이나 목소리 톤도 다양해집니다. 이 시기의 발달 포인트와 돌보기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성장과 감정 표현의 발전
빠른 속도로 증가하던 체중이 주춤하는 시기입니다. 체중은 한 달에 약 400g, 키는 약 34cm 정도 자라며, 이전보다는 성장 속도가 완만해집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한 달에 12회 체중과 키를 체크해 조금씩이라도 성장하고 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손발이 튼튼해진다 이제 손으로 몸을 지탱해 상체를 들고, 사물을 잡고 휘두를 정도로 손발이 튼튼해집니다. 엎드려 노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두 손을 좀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되고, 장난감을 잡고 놀며 손의 힘도 강해집니다. 뒤집기에 능숙해지면서 아이는 배밀이를 시도합니다. 처음에는 배를 바닥에 대고 팔다리를 허우적거리다가 점차 팔을 앞으로 내밀며 전진합니다. 배밀이가 익숙해지면 무릎을 굽혀 기어 나가기 시작합니다. 배밀이는 방향 감각과 시야를 넓히며 두뇌 활동을 촉진합니다. 아이가 마음껏 기어다닐 수 있도록 양말을 벗기고 옷을 가볍게 입히는 것이 좋습니다. 생후 6개월 전후가 되면 아이는 감정을 더 확실하게 느끼고 표현합니다. 표정이 다양해지고 옹알이가 늘며, 행동도 활발해져 엄마가 아이의 감정을 보다 정확히 알 수 있게 됩니다. 오랜 시간 외출했거나 낮 동안 주위가 소란스러웠다면, 아이는 밤에 잠을 깊이 자지 못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낮에 활동이 적거나 낮잠을 많이 잤다면 밤잠을 설치기도 합니다. 아이가 밤에 자주 깨고 칭얼거린다면 낮 동안의 생활 패턴을 점검하고, 지나친 자극을 피하며, 몸 놀이나 마사지로 운동량을 조절합니다. 이 시기에 특징으로는 앉혀두면 몸은 흔들리나 머리는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목을 가눕니다. 6개월이 되면 손으로 쥐고 당기는 힘이 생겨 손수건을 잡아당길 수 있습니다. 눈앞의 물건을 두 손으로 잡으려 하다가 점차 한 손으로 잡습니다. 어른의 재미있는 행동에 웃음소리로 반응합니다.
이유식 단계와 배냇머리 관리
생후 4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한 아이는 이제 묽은 미음보다는 걸쭉한 죽을 먹여야 합니다. 아직 맛이 강하지 않아야 하며, 체온 정도의 따뜻한 음식이 좋습니다. 쌀, 두부, 흰 살 생선 등 담백한 식재료가 적당합니다. 생후 5~6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하는 아이는 미음부터 먹이면서 농도를 조절해 나갑니다. 생후 3~4개월에 시작해 6개월까지 배냇머리가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베개에 쓸리는 뒤통수의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데, 이때 머리카락이 입에 들어갈 위험이 있다면 머리를 밀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배냇머리가 빠지고 새 머리카락이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더 튼튼해집니다. 안전사고 위험을 미리 예방한다 아이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안전사고의 위험이 커집니다. 침대에서 굴러떨어지거나 모서리에 부딪힐 수 있으며, 기어가다가 위험한 물건을 만질 수도 있습니다. 침대를 사용할 경우 안전대를 세우고, 아이 주위에 사고 원인이 될 만한 물건을 모두 없애는 것이 좋습니다. 생후 6개월 전후가 되면 아이는 대상영속성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대상영속성은 물건이나 사람이 잠깐 보이지 않더라도 영원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능력입니다. 이때 까꿍 놀이가 인지 발달과 애착 형성에 큰 도움이 됩니다. 물건이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거나 엄마의 얼굴이 가려졌다가 나타날 때 아이는 매우 기뻐하며 웃음을 짓습니다. 이가 나기 시작하면서 아이는 잇몸이 간질간질해지며 손으로 문지르거나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입 안에 넣어 씹으려고 합니다. 이때 치발기를 주면 잇몸 가려움증을 덜어주고 잇몸도 튼튼해집니다. 생후 3개월부터는 헝겊으로 된 것을, 5~6개월부터는 고무, 플라스틱, 나무순으로 점차 딱딱한 것으로 바꾸어 사용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건강 체크
영·유아 건강검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무료 검진으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아이의 발달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생후 4~6개월에는 2차 영·유아 건강검진을 받는데, 키, 몸무게, 머리둘레를 측정해 1차 검진 이후 발달 상태를 파악하고, 간단한 문진과 진찰, 건강 교육을 받습니다. 생후 4개월이 지나도 아이가 눈을 치켜뜨며 노려보거나 초점이 맞지 않는다면, 눈 건강을 확인해야 합니다. 심각한 경우 종양이나 뇌 장애일 수 있으므로 소아안과에서 검진받아 원인을 파악해야 합니다. 생후 6개월 이후 덩어리가 있는 음식을 먹이기 시작하면 낯선 식감이나 재료에 대한 거부감으로 인해 아이가 웩웩거리기도 합니다. 변비나 설사 등 배변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지만, 이는 위장이 새로운 음식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변비가 생기거나 설사하더라도 식욕과 건강 상태가 좋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토피피부염이 나타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이유식을 미루면 오히려 적응이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단계에 맞게 이유식을 계속 진행하면서 적응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후 6개월이 되면 엄마로부터 받은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평소 아이의 체온 변화를 자주 체크해 평균치와 패턴을 알아두면, 열이 났을 때 빠르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매일 같은 부위에서 체온을 재어 변화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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