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신&육아

첫 그림책 고르기와 월령별 추천 도서

by 맘호두 2024. 9. 6.

그림책은 아이의 정서와 인지 능력을 발달시키는 중요한 도구로, 특히 만 3세 이전에 아이와 함께 읽는 그림책은 엄마와 아이 사이의 애착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그림책을 고를 때는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추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월령별로 적합한 그림책을 고르는 기준과 추천 도서를 알아보겠습니다.

첫 그림책은 언제부터,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할까

아이에게 처음 그림책을 보여주는 시기는 대개 생후 3개월 무렵부터 가능합니다. 이때 아이는 시력이 아직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윤곽이 뚜렷한 그림을 선호합니다. 특히 초점 책은 아이의 시각 발달에 도움을 주며, 아이의 눈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흑백 대비가 뚜렷한 그림책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후 2~3개월에는 명암 대비가 강한 흑백 그림책이 적당하며, 아이의 흥미를 끌 수 있도록 아기나 동물 같은 친숙한 주제를 담은 그림책을 선택하는 것도 좋습니다. 생후 5~6개월이 되면 아이는 눈앞에 보이는 것을 손으로 잡고 입으로 가져가며 탐색하는 시기를 맞이합니다. 이때 감각 자극 그림책을 선택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촉각 자극을 줄 수 있는 부드러운 재질의 책은 아이가 물고 빨아도 안전하며, 스스로 책을 넘기고 탐색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또한 아이가 스스로 책을 탐색하면서 시각, 촉각, 청각 등 다양한 감각을 자극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생후 6개월이 지나면 단순한 형태와 밝은 색상의 개념 그림책이 아이에게 적합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는 사물의 이름과 모양을 배우기 시작하며, 사물의 윤곽선이 뚜렷하게 그려진 책이 도움이 됩니다. 돌 무렵이 되면 파스텔 톤의 부드러운 색채로 그려진 책을 선택해 다양한 시각적 자극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일상생활과 연관된 책으로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자

생후 12개월이 지나면 아이는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다양한 경험에 흥미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먹기, 목욕하기, 잠자기와 같은 주제의 그림책을 통해 아이는 자연스럽게 생활 습관을 배우고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음식과 관련된 주제는 아이들이 가장 먼저 흥미를 보이는 영역 중 하나입니다. 이를 통해 식사 시간을 더욱 즐겁게 만들고, 건강한 식습관을 들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돌 이후에는 배변 훈련을 시작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때 배변 훈련과 관련된 주제를 다룬 그림책은 아이가 스스로 배변 습관을 익히는 데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아기 동물들의 배변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낸 그림책은 아이에게 친숙하고 재미있는 배변 훈련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까꿍 놀이 그림책이 아이의 인지 발달에 큰 도움이 됩니다. 까꿍 놀이는 아이에게 대상영속성을 알려주며, 이 개념은 눈앞에서 사라진 물체나 사람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신뢰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이는 이런 놀이를 통해 엄마와의 애착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책의 구조가 플랩북처럼 구성되어 있어 아이가 책장을 넘기며 사라졌던 대상이 다시 나타나는 식의 구성은 큰 재미를 선사합니다.

의성어, 의태어가 풍부한 책과 반복 구조의 책을 선택하자

돌을 전후로 아이는 첫말을 시작하며, 생후 24개월쯤에는 언어가 급격히 발달합니다. 이 시기에는 의성어와 의태어가 많이 포함된 책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의성어와 의태어는 소리의 리듬과 운율이 있어 아이가 쉽게 따라 하며 언어를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의성어와 의태어는 아이가 사물을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포함된 책을 선택하는 것이 언어 발달에 더 효과적입니다. 짧고 운율이 살아 있는 동시나 동요 그림책도 아이의 언어 발달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생후 36개월까지 아이는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듣고, 똑같은 장면에서 매번 웃음을 터뜨리곤 합니다. 반복 구조가 있는 그림책은 아이가 자신만의 리듬을 만들며 세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반복 구조 속에서도 작은 반전이 있는 책은 더욱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반복적인 요소가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면서도 이야기의 진행에 변화를 주는 방식은 아이의 집중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0~3세 추천 그림책

0~24개월 아이에게는 시각 자극을 돕는 초점책이나 까꿍책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까꿍 인형 책이나 바스락바스락 아기 초점책은 아이가 사물의 윤곽을 파악하고 까꿍 놀이를 통해 애착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달님 안녕은 달님과 인사하는 반복적인 구조로 까꿍 놀이의 효과를 더해줍니다. 25~36개월 아이에게는 일상생활과 관련된 주제나 의성어, 의태어가 풍부한 책이 적합합니다. '똥이 풍덩!'과 같은 배변 훈련 그림책이나 배고픈 애벌레와 같이 색깔과 숫자를 배울 수 있는 책은 아이의 인지 발달을 돕는 좋은 선택입니다. '손이 나왔네?'와 같은 책은 아이에게 옷 입는 과정을 알려주며, 일상생활에 대한 흥미를 유발합니다. 아이에게 적합한 그림책을 선택하는 것은 아이의 발달을 돕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아이의 월령에 맞는 그림책을 선택하고 함께 읽는 시간을 꾸준히 가지면, 아이의 정서적 안정과 인지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