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생후 19~24개월에 접어들면, 발육은 완만해지지만 신체와 정신의 발달은 매우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골격이 튼튼해지고 몸의 균형이 잡혀 더욱 날렵하고 다부진 모습으로 변해갑니다. 이 시기에는 어휘가 폭발적으로 늘어 하루에도 여러 번 부모를 놀라게 하며, 감정 표현과 소유 개념이 더욱 분화되고 복잡해지는 시기입니다.
뛰기에 익숙해지고 민첩해지는 아이
이 시기의 아이들은 걷기와 뛰기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신체적으로 민첩해집니다. 단순히 걷는 것을 넘어, 방향을 바꾸며 뛰고,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있는 능력도 갖추게 됩니다. 난간을 붙잡고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5cm 높이의 장애물도 뛰어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뛰기는 걸을 때보다 더 많은 근육을 사용하게 되어 전신 근육이 고루 발달하게 됩니다. 특히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심장과 주변 근육도 더욱 튼튼해지고, 신체 활동을 통해 다양한 감각이 성장합니다. 이렇게 빠르게 움직이는 활동을 통해 아이는 시각, 후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자극받게 되며, 이러한 감각 발달은 아이의 인지 능력과 감정 표현 능력의 발달로 이어집니다. 아이들이 공간을 자유롭게 탐색하며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신체적 능력뿐만 아니라 정신적 성장도 이루어집니다.
감정이 풍부해지고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아이
이 시기의 아이들은 단순한 감정에서 벗어나 보다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원하는 것을 이루면 기뻐하고,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화를 내는 것은 물론, 엄마가 다른 아이를 안고 있으면 질투하는 감정도 드러냅니다. 사람들 앞에서 수줍어하는 등 사회적 상황에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게 되며, 놀이를 통해 가상 상황을 연출하며 감정을 표현하는 법도 익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바나나를 귀에 대고 전화 받는 척하는 등 초기 단계의 가상 놀이를 통해 사회적 역할을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감정의 발달은 아이가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부모는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정이 풍부해진 아이는 점차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법을 배우게 되며, 이는 언어 능력의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내 것'이라는 소유 개념이 생기는 아이
생후 24개월이 가까워지면 아이들은 '내 것'이라는 소유 개념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기 물건에 대한 애착이 강해지며, 다른 사람이 자신의 물건을 만지거나 빼앗으려 할 때 강한 반응을 보입니다. 이러한 행동은 자아의식이 발달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소유에 대한 집착이 강해지기도 합니다. 아이는 자기중심적 사고가 강해져 다른 사람의 물건도 자기 것이라고 우기거나 빼앗으려 할 수 있는데, 이는 훔치기와는 다른 발달 과정의 일부입니다. 부모는 아이가 소유 개념을 건강하게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이것은 네 것이 아니야"라고 차분하게 설명하며, 아이가 자신의 물건과 다른 사람의 물건을 구분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아이가 자신의 소유물에 대한 애착을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고 이해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건강과 놀이를 위한 돌보기 포인트
이 시기의 아이들은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급속히 발달하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의 건강과 발달을 위한 다양한 돌보기 포인트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영양이 풍부한 간식을 제공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아이의 체중에 비례해 필요한 영양소의 양이 어른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단백질, 칼슘, 철분 등 필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을 관리해야 합니다. 또한, 자극적인 음식은 아이의 미각 발달과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방해가 되므로 삼가야 합니다. 놀이 시간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아이가 모방 욕구가 강해지는 시기인 만큼, 소꿉놀이, 병원 놀이, 전화 놀이 등 다양한 가상 놀이를 함께 하며 정서와 사회성 발달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바깥 놀이 시간을 늘려 아이가 다양한 감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놀이터에서 맨발로 모래를 밟고 미끄럼틀을 타며 활동적인 놀이를 많이 하게 하거나, 산과 바다를 찾아 흙이나 모래, 돌 등을 접하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아이의 대·소근육 발달을 촉진하며, 감각 자극을 통해 신체적, 정신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가 점차 또래 친구들과의 놀이를 경험하게 되면서 사회성을 키우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같은 장소에 있더라도 독립적으로 놀며, 진정한 의미의 '함께 놀이'가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부모가 아이의 사회성을 급하게 평가하기보다는, 아이가 자연스럽게 또래와의 관계를 형성해 나가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처럼, 생후 19~24개월의 아이들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다양한 발달 과정을 경험합니다. 부모는 아이의 발달을 이해하고,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적절한 환경과 지원을 제공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아이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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