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처음 걸음을 떼는 순간은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는 순간입니다. 생후 12개월에서 15개월 사이에 아이들이 걷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생후 18개월쯤 되면 대부분의 아이가 걷기에 능숙해집니다. 이 시기는 아이가 스스로 의사를 표현하고, 자아를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점차 신체적, 인지적, 정서적으로 독립된 개체로 성장해 가며, 부모는 이 시기의 변화를 잘 이해하고 지원해 주어야 합니다.
걷기 능숙해지면서 말하기와 대소변 신호 이해하기
걷기를 시작한 아이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몸의 균형을 잡는 능력이 발달하며, 걷기에 익숙해집니다. 처음에는 비틀거리며 걷다가, 점점 자신감이 붙어 안정적으로 걸을 수 있게 됩니다. 생후 18개월 무렵에는 빠르게 걷거나 뛰는 것까지 시도하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이때의 운동 능력 발달은 단순히 걷기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아이는 리듬감도 몸에 익히기 시작하며, 음악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고 춤을 추기도 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것은 아이의 정서 발달뿐만 아니라 신체적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 시기에는 언어 능력도 함께 발달합니다. 아이는 말하는 단어의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자기 의사를 두 단어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우유 주세요" 같은 간단한 문장을 말할 수 있게 되는데, 이는 단어를 단순히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문장 구조를 이해하고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말하는 연습을 억지로 시키기보다는, 엄마가 짧고 명확한 문장을 다양한 톤으로 들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다양한 단어를 들으면 아이의 어휘력이 크게 향상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특히 주변의 말을 모방하면서 언어를 배우기 때문에,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아이들이 대소변이 나오려는 신호를 인지하기 시작합니다. 생후 18개월이 되면 대소변을 보기 전에 신호를 보낼 수 있는데, 이는 아이의 신경과 뇌가 발달하면서 방광에 오줌이 차면 '소변이 마렵다'는 감각을 느낄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든 아이가 이 시기에 동일하게 발달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가 이러한 신호를 보내기 시작하면 부모는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칭찬해 주어야 합니다. 이는 아이가 대소변 가리기 훈련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부모는 이 시기에 아이에게 야단을 치지 않고, "얘기해줘서 고마워"라고 칭찬하며 아이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상호작용은 아이의 자아 형성과 자존감 발달에 큰 도움이 됩니다.
자아 형성과 고집의 시작
생후 18개월이 지나면 아이는 '나'에 대한 개념을 형성하기 시작합니다. 이는 자아가 형성되기 시작하는 시기로, 아이는 자율성을 발휘하려는 욕구가 강해지면서 고집이 세지기 마련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아직 언어 표현이 서툴기 때문에, 고집은 주로 떼쓰기로 나타납니다. 아이들은 자기 의사가 관철되지 않을 때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 격한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부모에게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지만, 이는 아이가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라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떼쓰기는 아이가 좌절감을 느꼈을 때의 표현 방식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원하는 장난감을 얻지 못했을 때 울거나 소리를 지르는 행동은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때 부모는 아이의 감정을 무시하거나 억누르려 하기보다는,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고 이해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떼를 쓸 때 부모가 함께 감정을 공감하고 아이를 안아주며 다독여주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이러한 행동은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며,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심어줍니다. 또한, 아이의 떼쓰기는 그 자체로도 아이의 의사소통 방식이기 때문에, 이를 잘 다뤄주면 아이의 언어 표현 능력도 자연스럽게 발달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의 자아 형성을 돕기 위해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고, 아이가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옷을 입을 때 아이가 직접 고를 수 있도록 선택지를 주거나, 놀이 시간을 정할 때 아이의 의견을 물어보는 등 작은 결정에서부터 아이의 자율성을 키워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아이가 자기 생각을 표현하고, 스스로 선택하는 과정에서 자아를 더욱 확립하게 만듭니다.
손놀림과 감각 자극을 통한 발달 촉진
이 시기의 아이들은 소근육 협응 능력이 발달하면서 손을 많이 움직이는 놀이를 즐기게 됩니다. 블록을 쌓거나, 점토나 밀가루 반죽을 가지고 노는 것은 아이의 손놀림을 발달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블록 쌓기는 아이가 손의 움직임을 조절하고, 물건을 쌓는 과정을 통해 인지 능력도 함께 발달시킬 수 있는 좋은 활동입니다. 아이는 블록을 쌓아 올리며 집중력을 기르고, 놀이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점토나 밀가루 반죽을 만지며 촉각을 자극하는 것도 중요한데, 이는 아이의 감각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종이접기나 구슬 꿰기 같은 활동은 아이의 집중력과 협응 능력을 길러줍니다. 이러한 활동은 아이가 손과 눈의 협응을 통해 정확한 동작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아이마다 발달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의 발달 상황을 주의 깊게 살피며 적절한 활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쉽게 포기하거나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면, 다른 활동을 시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관심사와 발달 수준에 맞는 놀이를 제공하면, 아이는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발달할 수 있습니다. 장난감을 가지고 논 후에 정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중요한데, 이는 아이의 자립심을 키우고, 질서를 배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부모는 아이가 쉽게 장난감을 넣고 뺄 수 있는 수납공간을 마련해주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칭찬을 통해 아이의 행동을 강화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행동을 책임지게 되고, 이는 아이의 자립성과 자기 관리 능력을 기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시기의 또 다른 중요한 부분은 아이의 수면입니다. 하루 2~3시간 정도 낮잠을 자는 것은 아이의 성장에 필수적입니다. 성장 호르몬은 주로 밤에 분비되지만, 낮잠을 통해서도 활동성 에너지를 보충하고, 성장에 필요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충분한 수면은 아이의 신체적 발달뿐만 아니라, 정서적 안정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부모는 아이가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지닐 수 있도록 돕고, 낮잠 시간을 정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의 기분 전환 방법을 찾아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이를 해소할 방법을 잘 모릅니다. 부모는 아이가 불쾌한 감정을 느낄 때, 다양한 기분 전환 방법을 시도해 보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이거나, 잠시 바깥 바람을 쐬게 하는 방법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적으로, 생후 18개월 무렵은 아이의 신체적, 언어적, 정서적 발달이 두드러지는 시기입니다. 걷기, 말하기, 대소변 가리기, 자아 형성 등 다양한 발달이 이루어지는 이 시기를 잘 이해하고, 아이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부모가 적절한 지원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존중하고, 격려와 지지를 아끼지 않는다면, 아이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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