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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 중에 유방 울혈, 유선염, 칸디다 감염

by 맘호두 2024. 8. 2.

유방 울혈

출산 직후에는 젖의 양이 적지만, 아이가 젖을 빨면서 하루 이틀 사이에 급격하게 양이 늘어납니다. 이때 충분히 젖을 빨리지 않으면 유방에 젖이 고여서 꽉 찬 느낌이 들다가 더 심해지면 유방이 땡땡해지면서 심한 통증을 느낍니다. 이를 유방 울혈, 또는 젖몸살이라고 합니다. 유방 울혈이 심해져서 젖을 제대로 먹이지 못하면 모유 수유를 계속하기 힘들고, 고인 젖은 세균에 감염되기 쉽습니다. 오래 방치하면 유선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초기에 울혈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에게 젖을 충분히 빨리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통증을 참고 꾸준히 모유 수유를 하면 수일 내에 좋아지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유방 울혈을 예방하려면 젖을 자주 먹이고 충분히 빨리도록 해야 합니다. 젖이 팽팽하게 불어서 아이가 빨기 힘들어하면 손이나 유축기로 젖을 조금씩 짜서 유방의 압력을 낮춘 뒤에 젖을 물립니다. 또 유륜 주변을 손가락으로 지그시 눌러 아이가 입으로 쉽게 젖을 물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때 차가운 물수건으로 냉찜질하거나, 양배추 잎을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한 후 유방에 붙이면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 양배추 잎은 젖을 말리는 효과도 있어 너무 오래 사용하면 모유량이 줄 수 있으므로, 젖양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통증이 가라앉으면 바로 그만두는 것이 좋습니다.

유선염

유선염은 유방이 박테리아나 곰팡이균에 감염된 상태를 말합니다. 젖을 완전히 비우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아이가 깨물거나 잘못된 수유 자세로 인해 유두에 상처가 나서 2차 세균 감염이 되기도 합니다. 꽉 조이는 브래지어나 옷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선이 압박받아 모유가 원활히 돌지 않으면서 유선이 막혀 염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같은 이유로 엎드려 자는 자세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젖을 매번 충분히 먹이거나 남으면 완전히 비우도록 짜내고, 수유 전후에는 따뜻한 물로 유방을 씻고, 사이즈가 넉넉한 옷을 입으며 바로 눕거나 옆으로 누워 자는 등 생활 습관만 잘 들여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엄마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피곤할 때도 유선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유선염에 걸리면 유방에 심한 통증을 느낍니다. 유방 전체가 벌게지면서 화끈거리고 38.4°C 이상의 고열이 나거나 독감에 걸린 듯 전신에 몸살 증세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주로 출산 후 2~3주째 잘 걸리며, 유방의 림프관에 염증이 생기면서 유방 피부 표면에 빨간 줄이 생깁니다. 통증이 심하지 않더라도 아이가 모유 수유를 거부한다면 산부인과나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아 유선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유선염에 걸린 유방에서 분비되는 모유가 짠맛이 나서 아이가 거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기에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아이가 계속 젖을 거부하게 되어 모유 수유가 실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계속 방치하면 만성 질환으로 고착될 수 있습니다. 유선염에 걸렸다고 해서 모유 수유를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더 자주 빨려서 유방의 젖을 완전히 비우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이 심하면 아프지 않은 쪽 유방을 먼저 비우고 그다음 아픈 쪽 유방을 빨려 유관이나 유선이 막히는 것을 방지합니다. 아픈 쪽 젖이라도 아이에게 물리거나 유축기로 짜내어 젖이 남아 있지 않도록 하고, 무엇보다 엄마가 절대적으로 안정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유선염에 걸렸을 때는 반드시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의사의 처방이 꼭 필요합니다. 이때 처방하는 항생제는 균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면서도 모유를 통해 아이에게 전달되어도 안전한 약입니다. 따라서 엄마가 항생제를 복용한다고 해서 모유 수유를 중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증세가 조금 나아졌다고 느끼더라도 임의로 항생제 복용을 중단하면 안 됩니다. 또다시 재발할 위험이 높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르고 적어도 10~14일간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칸디다 감염

칸디다 감염은 엄마의 유방이 곰팡이균에 감염된 것으로, 겉보기에는 별로 아파 보이지 않지만 통증이 매우 심합니다. 젖을 먹이기 전보다 먹인 후에 더욱 아픈데, 수유 후 몇 분에서 몇 시간 동안 유두가 타는 듯이 아프고 유두에서 등과 어깨로 뻗치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통증은 밤이 되면 더욱 심해집니다. 칸디다 감염이 생긴 유두는 겉에서 보기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유두가 분홍색이나 자주색으로 변하고 피부가 벗겨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칸디다 감염은 최근에 항생제 치료를 받았거나, 아이에게 젖을 잘못 물려 유두에 상처가 났거나, 유축기를 잘못 사용했거나, 유방을 너무 자주 비누로 닦아 피부가 손상되었거나, 아이의 아구창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 경우에 생길 수 있습니다. 항진균제 연고를 발라 치료해야 합니다. 연고는 하루 4회 이상 수유한 후에 유방을 물로 헹구어 말린 뒤에 발라야 하며, 양쪽 유방 모두에 발라 번지는 것을 막습니다. 다음번 수유 시에는 연고를 닦아내지 않고 젖을 먹여도 괜찮습니다. 약을 바르고 2448시간 후부터 증상이 호전되지만 심한 경우 35일 정도 시일이 걸릴 수 있습니다. 엄마가 칸디다 감염에 걸리면 아이에게는 입에 바르는 물약을 처방해 주는데, 수유한 뒤 면봉이나 거즈에 약을 적셔 입 안에 발라줍니다. 일상생활에서도 감염 요인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아이 입과 직접 접촉하는 노리개 젖꼭지, 젖병, 브래지어도 매일 세척하고 20분 이상 삶아 소독합니다. 젖을 먹인 후 매번 깨끗한 물로 유방을 헹구되 문질러서 닦지 말고 공기 중에 노출시켜 말립니다. 또 엄마는 치료가 끝날 때까지 우유나 단 음식은 피하고 유산균 식품을 챙겨 먹는 것이 좋습니다. 칸디다 감염은 통증이 아주 심한 데 비해 겉보기에 멀쩡하여 엄마 혼자서 고민하다가 젖을 끊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일 내에 치료가 될 뿐 아니라 치료 중에도 모유 수유를 할 수 있으므로, 감염이 의심되면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합니다.